2012년 햇감자입니다.  2012년 6월 24일(단오날) 캤습니다.

괴산군 감물 감자이고, 제 외갓집 감자입니다.

햇감자

친환경감자

비가 많이 왔던 작년에 비해서 썩은 감자는 거의 없었고, 가뭄에도 감자 농사는 평년 이상이었습니다.

두면 더 커지기야 하겠지만, 곧 장마철이다보니 하지를 지난 지금 캐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하시네요. 작년엔 비가 많이 와서, 고생 좀 했거든요. 덕분에 작년처럼 썩은 감자는 없고, 작은 쪼랭이? 쪼리?  감자조림해먹는 그런 작은 감자도 별로 없이 다 중자 이상 컸습니다. 간장 조림에는 작은알맹이 감자가 더 좋거든요.

가뭄이지만, 감자밭 바로 옆에 오간리강이라는 강으로 흘러가는, 실개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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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농삿일 도우러 가는 날이 있는데, 감자캐는 날 하루입니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썩은 감자도 좀 있어서 고르느라고 힘들고, 흙도 질어서 손으로 닦고 하는 일이 버거웠는데, 올해는 날씨도 선선하고, 햇볕도 나지 않아서, 감자 캐는 일이 좀 더 수월했습니다.  지금 청주시도 뉴스엔 폭염주의보 ~ 그런 거 나오는데, 바람이 쓍쓍 시원하게 불어서 그런지 끈적이지 않고 좋네요.

햇감자

왕감자 파는 곳

그래도 저질체력~ 삭신이 쑤시는 건 여전하군요. 나름 운동 많이 하고 했지만, 정말 감자 캘 때 쓰는 근육이 다른 가 봅니다. 결국 허리에 파스 부착 ㅡ;  엉치부분도 좀 아픕니다. 앉을 때는 아오~ 하는 노인성 신음이 절로 나오네요.

신발이고 옷이고, 황토색 흙으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매운 닭발 간식으로 먹고 콧물나와서 코 풀었더니, 흙이 섞여서 나왔네요.

감자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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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캐는 과정

 청주에서 괴산군 감물면으로 출발했습니다. 6월 23일 주말이라 놀러가는 차량이 상당히 많았네요.

 첫날 (2012년 6월 23일) 먼저 무우청 보다 더 크고 비슷하게 생긴, 감자풀?을 뽑습니다. 허리를 가끔씩 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의욕만 앞섰던 게 좋지 않았네요.

 서울 무슨 아파트 부녀회에서 체험활동 나오신다고, 외삼촌께서 5 고랑은 내버려 두라고 하셔서 내심 감사했습니다. ㅡ;

감자쇼핑몰

그래도, 일하면서 보는 감자밭은  참 크네요. ㅜㅠ

 두번째로는 감자를 덮던 비닐을 벗겨냅니다. 이 작업은 감자풀? 뽑는 거보다는 조금 더 수월했지만, 흙이 비닐위로 덮여있어서 그런지, 힘이 조금은 들어가네요. 그래도 허리를 펴고 할 수 있어서 할 만 했습니다.

 그 다음, 농기계로 감자밭을 솎아냅니다.  솎아 내는 과정에서 농기계날에 감자가 잘리는 것들이 있는데, 거의 큰왕감자특대감자 들이라서, 좀 아깝더라구요.

그 다음 감자를 대자와 중자 소자로 나눠서, 박스에 담습니다. 박스에 담으면 약 25키로쯤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수확한 햇감자를 이제 트럭에 실어서, 농협으로 보냅니다. 박스 날라서 트럭에 쌓는 과정이, 정말 힘듭니다. 농협에서는 자체분류해서, 하나로마트 같은 곳에 판다고 하네요.

감자 사는 곳

농협에 보내면, 지게차로 무게 측정해서 단가를 잡습니다. 박스 내릴 필요없어서 좋습니다.

올해는 감자가 잘돼서 전량 농협에 보내지는 않았고, 100박스는 지인들 친척들이나 인맥용으로 창고에 따로 빼돌렸습니다.

감자밭 정리가 끝나고, 폐비닐 버리고, 외갓집에 와서 씻고, 청주집으로 돌아와서 녹초가 됐었습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니, 노인이 된 듯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잘 못줍겠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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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햇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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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갓집 창고에, 친구.친인척 용으로 따로 보관해둔, 100상자입니다.

* 친인척 하니깐....  왜 비리.. 이런 단어가 떠오르는지 ㅡ.;

특대감자

왕감자

그리고, 어제 택배로 집에서 받았네요.

CJ택배로 보내신 것 같은데, 대한통운이 인수되면서 대한통운 택배아저씨가 가지고 왔습니다. 운송장 스티커도 대한통운 꺼네요.

감자 20KG 박스입니다. 꽤 무거워요.

감자 싸게 파는 곳

감자 20kg 가격

괴산감자

친환경 감자

 

몇 개는 이미 빼서, 삶아 먹었습니다. 

삶은 감자는 퍽퍽해서 개인적으로는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호박고추장 감자찌개오징어감자찌개...그리고, 얇게 바삭 튀긴 감자전을 아주 좋아해서 맛있게 먹을 거 같습니다.

감자 으깨서 마요네즈 좀 섞고 양파 섞는 감자샐러드랑, 감자튀김도 해먹을 생각이구요. 마트에 파는 감자튀김 스틱은, 밀가루같은 거 섞여서 좀... 그렇구요.  음...  감자스틱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영화관 앞 고구마 스틱을 더 좋아하긴 하네요.

움....  이상하게도... 이 글 다 쓰고 나니, 소주 생각이 나네요.

 

 

2주 내로, 옥수수를 캐러 외갓집에 또 가야될 거 같습니다. 괴산찰옥수수 종자거든요.

그래도 옥수수는 감자 캐는 것에 비해면, 양반입니다.

괴산찰옥수수

찰옥수수에 버터 발라서 구워먹는 걸 좋아합니다. 아직 완전 수확기는 아직 아니구요. 1~2주 정도는 더 있으면, 다 클 듯 합니다. 커보이기는 하지만, 까보면 아직 제대로 다 크지는 않았나봅니다.

괴산찰옥수수 파는 곳

제 경우엔, 찰옥수수(괴산 대학 찰옥수수)가 꼭 먹고싶을 때가, 한겨울이나 제철 수확기 이전 이라서, 비싸기는 합니다. 수확기때 창고에 보관해서, 냉동한다니, 비싼 게 이해는 갑니다.

이 번 찰옥수수 수확 때는 싸게 많이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괴산 찰옥수수 쇼핑몰

작년엔 이 자리에서, 청개구리를 봐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올해는 비가 없어서 그런지 없어서 아쉽네요.

대신 로드킬 당해서, 쥐포처럼 되어 버린 뱀만 봤습니다.

괴산대학찰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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